요즘 알코올 도수가 많이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소주의 도수도 낮아지고, 맥주도 점점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쓴 술 보다는 낮은 도수의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사회 분위기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혼술하는 문화가 발달하다보니, 집에서 부담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저도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옛날에 소주가 25도가 일반적이었다면 이후 소주의 도수는 21도, 20도, 19도 등등 계속 낮아져왔습니다. 현재는 가장 낮은 도수의 소주가 16.5도라고 합니다.
그러한 트렌드에서 맥주도 무알코올, 저알코올로 요즘 많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술을 마시기 부담스러울 때, 무알코올 맥주를 종종 마셨습니다. 이러한 무알코올 맥주는 모두 알코올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알코올이라고 홍보하고 광고하는 제품의 경우에도 미량의 알코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이번 포스트에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은 국내 맥주 브랜드의 흔히 말하는 무알코올(무알콜, 논알콜) 맥주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둘 중 하나는 무알코올은 아닙니다. 위 사진의 '0.0'과 '0.00' 표시에 숨겨진 차이를 알면 이 포스트는 건너 뛰셔도 됩니다.
논알코올, 무알코올, 비알코올, alcohol ZERO, alcohol FREE, alcohol 0.0
논알코올, 무알코올, 비알코올, 알코올 zero, 알코올 free, 알코올 0.0 등등 굉장히 다양하게 알코올 함량이 낮거나 없는 음료들이 많이 출시되었으며, 운전을 앞둔 사람이거나 임신한 분들에게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으로 혼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 음료들은 정말 알코올이 "0"인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1% 미만이 들어간 '비알코올'
맥주 전면에 표시된 명칭만으로도 알코올의 유무나 또는 정확한 함량을 확인할 수 있으면 혼동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각 관련법에서 표시 방법에 대한 규정을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주세법에서는 주류를 알코올분 1도 이상(알코올 1% 이상)의 음료로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이 1% 미만의 음료들은 주류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음료는 ‘무알코올(Alcohol free)’로 표시하도록 하고, 1% 미만의 알코올을 포함한 경우에는 ‘비알코올(Non-alcoholic)’이라고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알코올(Alcohol free) vs 비알코올(Non-alcoholic)
또한 식품에 ‘비알코올’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알코올 1% 미만 함유’ 문구를 함께 표기하도록 하고, 소비자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문구를 바탕색과 구분하여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시) "무알코올(성인용)", "Alcohol free(성인용)", "알코올 무첨가(성인용)", "No alcohol added(성인용)", "비알코올(에탄올 1% 미만 함유, 성인용)", "Non-alcoholic(에탄올 1% 미만 함유, 성인용)"
알코올 '0.0'과 '0.00' 표시의 차이
- '0.0' : 소수점 둘째 단위 이하로 알코올을 포함
- '0.00' : 소수점 셋째 단위 이하로 알코올을 포함
즉, '0.0'이나 '0.00'이나 모두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표시는 아닙니다. 다만 함유된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흔히 무알코올 맥주로 알려진 제품들에 제로, 또는 0.0, 0.00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서 알코올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인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는 일부 알코올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0.0'과 '0.00'이라는 표시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오비맥주 'CASS 0.0' 제품의 알코올 함량은 1% 미만(홈페이지에서는 0.05% 미만이라고 소개)이며,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제로 0.00'은 0.001% 이하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각 회사의 일반라인 맥주제품인 CASS Fresh는 도수가 4.5%, Hite EXTRA COLD는 4.5%입니다.) 참고로 카스 0.0과 하이트 제로 0.00은 모두 성인용음료입니다.
수입맥주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칭따오의 논알콜릭은 0.05%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고, 코젤 논알콜릭은 1% 미만, 하이네켄 0.0은 1% 미만, 크롬바커 논알콜릭은 1% 미만, 호가든 0.0은 1% 미만, 그롤쉬 논알콜릭은 1% 미만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주의해야할 것은 수입맥주의 경우에는 ALCOHOL FREE라고 표시된 경우에도 무알코올(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닌 비알코올(1% 미만의 알코올 함유)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표현이 너무나 헷갈리지만 꼭 주의하셔서 혼동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알코올 1% 미만은 주류로 표기되지 않는다 : 혼합음료 또는 탄산음료 등으로 표시되어있더라도 미량 알코올 함유할 수 있다.
- 무알코올, 알코올 프리(Alcohol free): 알코올이 없다.
- 비알코올, 논알콜릭(Non-alcoholic) : 알코올이 1% 미만 함유되어있다.
또한 제품 상단엔 무알코올, 옆면엔 알코올 1% 미만 함유라고 표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꼭 앞 옆 뒤 다 꼼꼼하게 보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1% 미만의 미량의 알코올도 청소년과 임산부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 1% 미만인 비알코올 음료들도 청소년과 임산부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흔히 무알코올(무알콜) 맥주라고 이미 알려진 것들이 사실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이 혼재되어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의 대부분의 비알코올, 무알코올 음료는 성인용음료이므로 청소년들은 일반 맥주와 마찬가지로 안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지난 포스트에서 교통사고 12대 중과실 중 하나인 음주운전에 대하여 설명드리며,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2021.11.20 - [초보운전/교통사고 관련정보] - 교통사고 12대 중과실 - 8. 음주운전(윤창호법, 논알코올맥주 등)
교통사고 12대 중과실 - 8. 음주운전(윤창호법, 논알코올맥주 등)
안녕하세요. 아라리입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교통사고 12대 중과실 중 8. 음주운전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다뤘던 무면허운전과 음주운전은 12대 중과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과실로 보입니다
arariyo.tistory.com
곧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혹시나 운전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무알코올 맥주를 드실 계획이라면 위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알코올 도수를 꼭 확인하여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일반 맥주가 도수가 4.5%인 것을 생각해볼 때 비알코올 맥주의 도수가 1% 미만이라고 하여도 마음놓고 많이 드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제품 표면에 단순하게 알코올 함유량을 표시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제품에 알코올 제로, 무알코올, 논알코올, 0.0등으로 표시되다 보니 당연히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것으로 오인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꼭 꼼꼼하게 구분해서 보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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